취준생, 면접개념 잡고 면접준비Tips - 디자인직무
안녕하세요, 진로컨설턴트 EMDY입니다.
오늘 여러분과 이야기나누려는 부분은 면접에 대한 부분입니다. 면접은 일단 다양한 기준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직무면접, 인성면접, 토론면접, PT면접 등이 일반적인 종류에 따른 구분입니다.
특이 면접으로는 시식면접, 등산면접, 식사면접, 합숙면접 등이 있지요. 종류가 많아서 어떻게 이 모든 것을 준비할까 많이들 고민하는데요, 항목으로 고민하면 막연한게 맞지만 궁극적으로 그들의 평가서는 거의 동일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나면 머릿속은 매우 심플해집니다.
대기업에서 공채라는 것을 진행할 때, 한번에 뽑아서 각 계열사별로 적합한 인재들을 부서이동 시켜왔는데요, 희한한 것은 회사 사람들이 비슷한 색깔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면접관 하나하나가 각자의 취향대로 뽑았다면 결코 낼 수 없는 결과인데요, 이는 기업이 면접관 교육을 진행할 때 이런 사람을 뽑아야한다는 명확한 기준을 전달받고 면접 과정이 모두 평가서에 숫자로 기록되어 합격자를 만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일관성 있는 기준이 있어야 선발되는 인재들이 통일성을 갖기 때문에 면접관들은 명확히 뽑아야할 인재상을 가지고 면접에 임합니다. 뽑는 사람은 다르지만 같은 사람을 선택할 수 있도록 메뉴얼화 되었다는 이야기인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접근하고 준비해야할 방향성입니다.
모두 잘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이 말이 사실이라면 스카이권의 대학생들은 전처럼 취업에 걱정없이 원하는 곳에 입사가 가능해야합니다.
그러나 대학 입학당시 각자의 수능성적과 내신 등급이 취업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공부머리와 일머리가 따로 있고, 내가 잘하는 것과 기업이 잘하기를 요구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를 확인하기 적합한 것이 인턴입니다. 이런 일을 해보았고, 이런 것을 배웠기에, 이 회사에서 이런 부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야합니다.
많이들 착각하는 것은 저는 이만큼이나 해보았습니다가 자기 PR의 전부라는 것인데요, 면접에서 어필되어야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우리 제법 잘어울려요'라는 부분임일 기억하셔야합니다. 그래서 내가 제일 잘하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인재를 원하시던데 제가 잘하는 부분 중 그것이 있습니다~ 라고 이야기하셔야 합니다.
면접의 종류를 다시 구분해봅니다. 이력서,자소서라는 서면 면접과 직접 얼굴을 보고 떨리는 마음으로 임하게되는 대면 면접으로 구분합니다. 그래서 자소서에 쓴 글이 대면 면접의 공격질문이 되기도하고, 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되는 요소로 면접분위기를 주도하기도 하는겁니다. 현재 고민중인 학생은 디자인을 하는 친구인데요, 저는 디자인을 모르지만 많이 들여다보니 나름의 공통점이 보여서 그 부분을 가지고 함께 면접을 고민해보려 합니다.
이 친구의 디자인은 매우 마음에 듭니다. 간단히 스케치한 것 중에서 선 하나에 뭔가 다르다며 감탄을 하게만드는 특별함이 있지요. 한예종 친구들을 코칭하면서 느꼈던 이상한 사람(?)이라는 냄새가 납니다. 자신의 색깔이 분명하되 인성이 좋고, 상대에 대한 배려가 있지만 자신의 디자인에 대한 고집이 명확합니다. 가족 욕을해도 참지만 자신의 디자인을 왈가왈부하면 얼굴에 감정이 명확히 드러나는 자존심이 쎈 종족이지요. 그래서 면접이 어렵습니다.
디자인은 스스로 수입을 만들어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 돈 단위를 키우는데는 스폰이라는게 명확히 필요합니다. 투자자가 얼마나 기회를 주느냐에 따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명확히 차이가 나기 때문에 현직에서 직업을 바꾸는 사례 중 대부분이 클라이언트의 말도 안되는 요구로 돈버느니 내가 하고싶은 디자인으로 조그마하게 벌겠다고 다짐을 하는 일잘하는 분들을 꽤 많이 경험합니다. 그래서 이야기합니다. 면접은요 나를 내려놓아야 하더군요.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계속적인 질문이 필요하구요 스스로가 가진 부분 중 어떤 부분에 공통점이 있는지 깊이있고 다각적으로 고민해야만 합니다. 돈을 주는 사람은 상대입니다. 내 디자인이 돈이 된다는 자신감은 잠시 내려두어야합니다. 디자인이 좋더라도 기회가 있어야하고 운이 있어야 팔려나갑니다. 현재 최고가에 팔려나가는 바이올린을 제작한 사람은 굶어 죽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떤 화가는 부자고 돈을 대주어서 평생 작품활동을 자유롭게 하지만, 어떤 화가는 죽은 뒤에 작품을 인정받아 빌딩 가격에 그림이 팔리기도 합니다.
디자인 하는 친구의 면접을 이야기해봅니다. 개인 능력이 뛰어나서 그 동안의 포트폴리오가 개인적으로는 너무 괜챦습니다. 그런데 면접관은 두가지의 관점으로 사람을 평가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당장 써먹을만한 능력이고, 하나는 키워볼만한가 라는 부분입니다. 상대가 나를 두 가지 중 어떤 부분에 관점을 가지고 평가할지에 대해 고민해야합니다.
이 부분은 고집스럽게 내가 어필하고 싶은 것을 선택해도 됩니다. 기업 분석을 통해 이 회사가 오랫동안 함께 할 가치가 있다면, 당장의 연봉협상 보다는 일단 일하면서 스스로 역량을 증명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맞추어 기획할 필요가 있습니다. 작가로서 투자를 받으며 함께 커가고 싶다면 기존 기업의 색깔과 그 동안의 제품 컨셉을 분석하여 스스로의 가치관과 기업관에 일치되는 것이 많다는 것을 증명해야합니다.
나중의 경력을 위한 뜀틀 정도로 생각한다면, 당장 판매되는 제품의 색상에 맞추어 그 동안의 포트폴리오 중 골라서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다양하게 스스로가 구사할 수 있는 능력 어필보다는, 당장 너희들의 색깔에 내 디자인이 어울릴 수 있다는 그림을 그려주어야 합니다.
워낙 잘하고있고 앞으로도 잘 할것이라고 확신하지만, 그건 본인 역량이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회사이기에 그의 관점에 맞춘 포트폴리오 제작을 통해 나를 어필해야합니다. 면접은 나의 우수함을 어필하기에 앞서 그들과의 궁합을 먼저 어필해야합니다. 면접은 우수한 사람을 선별하는 과정이지만 그에 앞서 기업/직무와 적합한 사람을 선별한 후, 그 중에 우수한 사람을 뽑는다는 것 입니다.
당신은 우수합니다. 열심히 했기에 분명히 당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겁니다. 다만, 당장은 그들이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먼저 궁금해해야 하지 않을까요?